올 봄이 주택 매매 호기 기대감…주택 매물 늘고 가격 하락
주택 매매가 본격화되는 봄 시즌에 접어들면서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재고가 늘고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주택 매매가 늘어날 것이라라는 기대감도 동반 상승 중이다. 셀러들은 본격적으로 이사를 준비하는 부동산 핫 시즌에 주택판매를 위해 호가를 내렸다. 이 모든 게 예비 바이어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또 최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셀러 그룹과 반독점소송에 합의하면서 3~6%의 오랜 중개수수료 관행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개수수료가 50% 정도 내려갈 수 있다는 게 언론들의 전망이다. 한인 밀집 지역은 거주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는 게 한인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LA한인타운과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 부에나파크, 어바인 지역은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LA북부 지역인 라크레센타는 수요는 높은데 매물 부족이 극심한 상황이다. ▶호가 내림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매물로 나온 주택 중 14.6%가 리스팅 가격을 낮췄다. 이는 지난해 5월 13.2%보다 1.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 대니얼 헤일은 “모기지 금리가 다시 반등하면서 주택판매 의향을 가진 셀러는 집을 팔기 위해서 호가를 낮춰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셀러의 호가 인하는 주택시장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다만, 최근 오른 집값 상승 폭에는 훨씬 못 미친다”고 진단했다. ▶주택 매물 증가 주택공급양도 늘고 있다. 부동산 사이트 레드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리스팅 매물 수는 전월 대비 3.8% 증가해 2022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4.8%나 늘어난 것이다. 또 2021년 5월 이후 연간 증가율으로 최대치다. 신규를 포함한 전체 주택 재고 역시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 달 전보다 0.8% 늘었다. ▶한인 밀집 지역 격차 LA한인타운을 포함해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한인 거주 선호 지역들은 봄을 맞아 주택 거래가 활발해 지고 있다. 드림부동산에 따르면 3월에 들어서 주택 가격이 5% 정도 내리면서 LA한인타운의 주택 거래량이 증가했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한인타운 내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하자 바이어들이 다시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금 여유가 있다면 집을 사고 나중에 재융자를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렌지카운티의 풀러턴, 부에나파크, 어바인 지역의 주택 거래도 서서히 증가세다. 특히 제2의 코리아타운이 형성될 정도로 한인들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하고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남승현 리얼티스퀘어앤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안전하고 좋은 학군 지역, 좋은 매물은 여전히 오퍼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의 주거 선호지역인 라크레센타는 매물 부족으로 주택 시장에 냉기가 걷히지 않고 있다. 현재 MLS에 올라온 매물은 30채가 채 되지 않을 정도다. SK리얼터스 써니 김 대표는 “매물 공급이 최저 수준이고 주택가격이 비싸 주택거래가 정체”라며 “다만,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 모기지 금리가 내리고 집값이 더 떨어지면 주택 거래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주택 기대감 주택 매물 주택 매매가 주택판매 의향